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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돌아보기 (Life & Essay)/어린 혼잣말

혼잣말 soo 2003.03.10 19:22

by 다시 쓰는 Soo 2026. 8. 6.

soo 2003.03.10 19:22

1.
에전에 잠깐 했던 생각을 다시금 했었다.

96년 군대 있을 때.....

부대가 인천 한복판 부평에 위치했었다.

군부대 담장 높아봤자 얼마나 높다....
아는 사람은 안다....거기 얼마나 아파트 많은지...

밤마다 맞고, 군화 물광,불광내고, 기합 받고...
새벽 두시쯤 되서 자리에 누우면..(것두 차가운 바닥에 얇은 매트리스 하나...)
창밖으로 멀리 아파트 불빛들이 보였다.

눈물이 글썽.....
저 불빛 아래서 저 사람들은 지금 무얼할까.....
가족들과 과일을 먹으며....TV를 보며...
아이들 재롱을 보며...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러다~~~~~~~~~~~~~~~가
내가 일병이 되고...상병이 되고....병장이 되고....
주말마다 술마시러 다니다 새벽에야 부대 들어오며....
똑같은 아파트...똑같은 불빛인데.....

'아~~니미...저렇게 집이 많은데 내집은 하나도 없단 말야????'

그렇게 제대하고 학교생활 정신없이 하다가
회사생활 정신없이 하다가
이제서야....다시금...
'아~~~~니미 강남서는 집값이 두배나 뛰었었다는데....그런 동네 집 아니더라도
작은 집 하나 없단 말야???'

덜컥 겁이 났다.

.....
뭐 유명한 사람들 보면...'생가'가 나오지 않나...
나도 유명해진다면....음....

근데 동네 유지였던 할배 바람 피면서 집안 우루루 무너지고....
생가는 무슨....

나중에 내 자식 잘 키워서 성공하면
누구처럼 '멸치어장' 주지는 못할 망정
생가 찾으러 오는 기자들 맞이할 작은 집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음....가끔 글 쓰다 보면....
쓰다가도..어 이게 아닌데 할때가 있다....지금이 그렇다....난감하다 어떻게 마무리 할지...
그냥 내집 빨리 장만해서 이사도 않고 편하게 살아보자는 의도였는데....
자식 이야기까지씩이나.....)

암튼.....젊었을 때 작은 집이라도 구해놓고...종잣돈이라도 만들어야지 싶어...
요즘은 담배도.....술도 줄였다.
(좀...많이 줄인 듯.....)

평일이야 회사일로 정신없다지만....
주말에 과외라도 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다니던 학원에서 다시 과학 가르치긴 시간이 맞지 않고.
인터넷에서 과외사이트에 거금 9900원 들여서 등록을 했더니
이런저런 과외선생 구하는 학생들 리스트가 온다.

그중에 기억에 남는 거 하나...
=============================================
학생10)
○ 성명 : 이X형
○ 전화번호국번 : 02
○ 전화번호앞 : 6xxxx
○ 전화번호뒤 : 0xxx
○ 이동통신국번 : 019
○ 이동통신앞 : 4xx
○ 이동통신뒤 : 0xxx
○ E-mail : xxxx@yahoo.co.kr
○ 집전화번호공개 : 예 <- 내가 바꿨음. 전화해도 안됨, 음 난 kind 하군...
○ 이동전화번호공개 : 예 <-역시 바꿨음, 역시 kind
○ 이메일주소공개 : 예 <- 바꾸지 않을까 하다가 바꿨음. 음...주접...인정
○ 주소 :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
○ 학교 : 고
○ 희망과외과목 : 공통수학
○ 희망과외비 : 15
○ 주당과외횟수 : 3
○ 기타 : 때리지 않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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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때리지 않으면 됨...--;;
군대서 구타 사라진지 언젠데.....
과외업계에 아직 구타가 있단 말인가.....

거금 9900원 들인것치곤.....
그리 과외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서...
봉투업계나....구슬업계쪽으로 진출해볼까 한다.....

음....
경기도쪽은 집값이 얼마나 하려나....

웅....

ps.
이전에 우울한 기분에 날린 혼잣말....
역시나 보는 사람들에게도 우울해보이나 보다.
예전에 엽기 혼잣말들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남긴 힘내라는 글 보고
눈물 글썽....

인터넷이라는 거...각자의 자리만 유지한다면
참 조은 거 같다.......
푸욱 빠지면 안되지만...
멀리 있는 이들의 조금만 관심도
혹 실의에 빠져있는....고통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수도...

캄사함다. ^^

https://pann.nate.com/talk/127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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